맑은 애동이 강한 빛을 드립니다.

상담사 인사
저는
신을 모시고 기도로 답을 받는
애동제자입니다.
제가 전하는 말은
제 생각이나 추측이 아닙니다.
기도 중 내려오는 말만 전하며,
신에서 말이 없으면
상담도 이어가지 않습니다.
신점은 맞히는 기술이 아니라
가려진 흐름을 드러내는 일입니다.
지금 왜 막혀 있는지,
누가 엮여 있는지,
어디서 인연이 틀어졌는지
말이 오는 대로 그대로 전합니다.
그러나 필요한 말은
대부분 처음엔 불편합니다.
관계의 형태, 사연의 무게,
옳고 그름은 보지 않습니다.
불륜, 동성, 끊어진 인연,
말하지 못한 마음까지
신 앞에서는 모두
같은 질문입니다.
가벼운 확인이나
시험 보듯 던지는 질문,
장난으로 던지는 질문에는
말이 내려오지 않습니다.
신은 그런 방식으로
응답하지 않습니다.
이곳에 들어온 것도
우연이라기보다는
말을 들을 시점이 된 것입니다.
준비가 되었을 때
문을 두드리세요.
기도 후, 있는 그대로 전하겠습니다.